삶을 위한 지침

삶을 위한 지침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이,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주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를 외우라.
들리는 모든 것을 믿지는 말라.
때로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써버려라, 아니면
실컷 잠을 자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으라.
다른 사람의 꿈을 절대로 비웃지 말라.
꿈이 없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니까.
사랑은 깊고 열정적으로 하라.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완전한 삶을 사는 유일한 길이다.

위대한 사랑과 위대한 성취는
엄청난 위험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움을 얻는 일에까지
실패하지는 말라.

때로는 침묵이 가장 좋은 해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변화하는데 인색하지 말라. 그러나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라.
무엇보다 바람직하고 존경할 만한 삶을 살라.
늙어서 자신의 생을 돌아볼 때
또다시 그것을 살게 될 테니까.

신을 믿으라, 하지만 차는 잠그고 다니라.
숨은 뜻을 알아차리라.
당신의 지식을 남과 나누라,
그것이 영원한 삶을 얻는 길이므로.
기도하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힘이 거기에 있다.

자신이 실수한 것을 깨닫는 순간, 즉시 바로잡으라.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늙으면 그것이 아주 중요해질 테니까.
하지만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라.

일년에 한 번은, 전에 전혀 가보지 않았던 곳을 찾아가라.
돈을 많이 벌었다면
살아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돕는데 쓰라,
그것이 부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만족이다.

자신이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것이 때로는
큰 행운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규칙을 배우고 나서, 그중 몇 가지를 위반하라.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했는가를
자신의 성공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으라.
자신의 성격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도종환, 여백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사람도 여백이 있는 사람이 인간답게 느껴진다

빈틈이 없고 매사에 완벽하며

늘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듯 보이는 사람 보다는 

어딘가 한군데는 빈 여백을 지니고 있는 듯해 보이는 사람이

정겹게 느껴진다.

 

뒤에 언제나 든든한 힘과 막강한 무엇이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보다는

텅 비어있는 허공이 배경이 되어 있는 사람이 

더 인간다운 매력을 준다.

 

여백이 있는 풍경이 아름답듯

여백을 지닌 사람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닐까?

욕심을 털어버린 모습으로

허공을 등지고 있는 모습이.

나희덕, 푸른 밤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에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욕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 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전혜린

격정적으로 사는 것,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일은 그렇게도 끔직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만큼 더 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전혜린 –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