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acnews.tistory.com/3918
링크 하나만 띡 던져놓기!
정말 좋으니 keep해두기.
2013/09/19 by wangsy | 5 Comments
내가 맥을 처음 접했을 때가 대략 89년쯤인데, 맥을 처음 키면, Macintosh Guide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되었다. 그리고 기본적인 개념을 가르쳐 주었는데,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마우스 사용의 개념을 익히는 것이었다. 3가지 개념을 가르치는데, Point, Click, Drag & Drop 이다. 이것을 실습하기 위해서, 어항이 있는 책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Point 를 통해서 마우스를 가져다 대면 반응을 하고, Click 을 통해서 선택을 하고, Drag & Drop 으로 하나의 대상을 다른 대상으로 이동을 하여 무언가 액션을 할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여기서 파일, 폴더, 휴지통, 데스크탑으로 비유를 확장하고, Point, Click, Drag & Drop 의 사용자 액션을 통해서 사용자가 컴퓨터에 원하는 의도를 전달할 수 있는 형식이었다. 책상위에 있는 문서를 Drag & Drop 으로 책상 서랍의 폴더에 옮겨 넣는 연습을 한다. 완벽한 은유였다. 그리고 이 은유는 생각보다 넓게 확장되었다.
그리고, Macintosh Human Interface Guideline 을 보게 되었는데, 3가지를 가르쳤다. 직관성, 일관성, 허용성. 직관성은 은유를 통해서 배우지 않아도 맥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일관성은 한번 알게 된 내용은 항상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매번 배우지 않고도 인지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허용성은 사용자는 맘 편하게, 직관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고, 혹시 잘못 추측했더라도 다시 번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그를 통해서 더더욱 빠르게 배울 수 있게 된다. 나는 이 철학에 탄복하였고, 지금껏 살아오는 내내, 내가 무언가를 만든다고 할때 생각의 기본 틀로 사용하였다. (물론 남이 만든 것을 무시하는 도구로 더 많이 사용하였다)
그리고, iPhone 이 나왔다.
iPhone 을 처음 소개한 스티브잡스는, 음악 기능중 Cover Flow를 소개할 때, “You can touch your music” 이라고 설명 하였다. 음악을 만질 수 있어요. 음악이 추상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손끝으로 만지고 조작하고 느낄 수 있는 대상이라는 것, 그것이 iPhone 의 큰 매력이었다.
그리고, iPhone Human Interface Guideline 을 보게 되었는데, 다음과 같은 말이 나왔다. UI 를 만들 때에는 만질 수 있는 대상처럼 설계해야 한다. Direct Manipulation 라는 말이 나온다. 토글 버튼은 오른쪽 왼쪽으로 밀면 딸깍딸깍 바뀌고, 슬라이드는 죽 댕기면 따라 온다. 페이지는 밀면 넘어가고… 그렇다. 터치 인터페이스라는 것은 실제 실생활의 사물 같은 것은 화면상에 넣어놓으면 그걸 진짜 만지는 것처럼 사용하면 된다. 얼마나 직관적인가. 배울 필요가 없다.
스큐몰피즘이란 말이 나왔다. iOS 는 만질 수 있는 객체를 UI 화 하는 것의 극한으로 스큐몰피즘을 선택하였다. 최대한 실생활에 가까운 것을 화면어 넣어야지. 정말 똑같이 생기면 더더욱 실감날 것이야. 디테일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할 정도로 가죽질감을 넣었고, 금속재질은 빛에 반사하는 느낌도 주었다.
iOS7 이 선보였다. 스큐몰피즘을 이끌었던, 스캇 포스톨이 쫒겨나고, 그 자리를 조니아이브가 꿰찾다. 마치 혁명에 승리한 권력자가 과거를 부정해 버리듯, 조니아이브가 선보인 iOS7 은 철저히 스큐몰피즘을 걷어 내었다. 최신 유행이라고 하는 플랫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그냥 세속적으로 보자면, 조니아이브는 참 치졸해 보인다.
은유는 어디로 갔을까? 은유를 통한 직관성은 어떻게 하나?
몇해전부터인가 작은 문제가 생겼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저장”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플로피 디스크,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은유적으로 사용되어 왔었는데, 세월이 한참 지나다 보니, 이걸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아마도 플로피(적어도 위 아이콘과 같은 3.5인치)를 앞서 도입한 것도 애플이었지만, 가장 먼저 퇴출시킨 것도 애플이었다. 아마 1998년 반투명 iMac 이 세상에 선보였을 즈음이다. 그 이후에 PC 를 처음 접한 사람은 플로피디스크에 저장해 본 경험이 없다. 15살쯤 처음 컴퓨터를 접한다면, 지금 30살 이전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전혀 직관적이지 않은 은유가 되는 것이다.
좀 더 나가보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아나로그 객체보다 디지털 객체를 더 먼저 접하게 된다. 진짜 라디오 버튼으로 라디오를 조작했던 사람들은 5,60대가 되었고, 진짜 라디오 버튼 보다 화면상의 라디오 버튼을 처음 접한 사람이 더 많은 시대가 되었다. 직관성을 위한 은유가 아닌 용어 자체의 어원으로써 의미 밖게 남지 않는다. 아날로그 객체를 디지털에서 형상화 하는 것은 옛날 사람의 고집인 것 뿐인 시대가 되었다. 그냥 과거의 향수 정도? 앞으로 점점더 많아지는 디지털로 시작하는 세대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화면에서 누를 수 있는 것은, 실생활에서 진짜 눌렀던 버튼들 모양을 가진 것 만은 아니다.
우리는 근래 20년동안 웹이란 것에 익숙해 져 왔다. 웹은 하이퍼텍스트로 시작했다. 화면상에서 밑줄이 쳐 있는 글자는 누르면, 관련된 다른 문서로 이동하였다. 여기서 발전해서 글과 그림이 섞여 있는 문서에서 무언가 다른 정보로 이동시킬 것 같은 텍스트 혹은 이미지 조각을 눌러보면, 더 많은 정보로 연결해 주었다. 우리는 웹을 은유의 도움이 아닌 정보의 문맥으로 웹을 사용해 왔다.
웹은 점점 발전하여 이메일을 작성해 보내는 용도로 쉽게 사용할 수 있었고, 쇼핑을 하기에도 충분하였다. 데스크탑 메타포어 같은 은유는 필요없이 문맥속의 정보만으로 충분히 사용성이 좋았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iOS 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없어진 것이 파일과 폴더의 은유였다. 더이상 파일, 폴더에 대한 은유가 사라진 컴퓨팅 환경이었다. 옛날부터 컴퓨터를 사용한 사람은 혼란스러워 하지만, 머리를 깨끗히 비우고 보면, 더 쉬워진 것은 사실이다. 이제 iOS 7 이 되면서 아날로그에 대한 은유도 사라지려 한다. 옛날 사람들은 다시 또 당황하지만, 미래에서 본다면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된 마당에 구닥다리 옛날 물건들을 최신 기기에 멋지게 옮겨 놓고 편하다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이제는 정보의 문맥이 가장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되는 것인가? 물론 일관성과 허용성은 아직 유효하다. 은유가 아닌 문맥.
애플은 iTunes의 아이콘에서 CD 이미지를 제거했다. 더이상 CD가 음악을 상징하지 않는다. 아니 iTunes가 그렇게 만들었다.
좀 더 고민해 보자.
두려워 하지 말고.
꼭 은유가 없다고 직관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보, 빨리나오세요. 정연이전화연결되었답니다.”
미국에나가있는딸과통화를할일이있는것으로생각하고자리를나오려는순간, 수화기를든여사님옆으로다가선대통령의느닷없는한마디가걸음을멈추게했다.
“자, 시작할까요?”
호흡을가다듬는모습이예사롭지않았다. 그저평범한안부전화가아니라는예감이퍼뜩들었다. 아니나다를까, 수화기를앞에들고나란히선내외는대통령의 ‘하나, 둘, 셋’ 구령과함께합창을시작했다.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딸의생일날, 대통령으로서의무거운짐을잠시내려놓은, 평범한아버지의따뜻한부정이대통령의거실에은은히감돌았다.
노무현대통령의재임중경향신문에기고했던글의도입부이다.
중간에대화의내용을그대로옮긴대목이자주등장한다.
만일대화를지문으로옮겨서표현했다면어떠했을까?
독자들은아마글의도입부터상당히지루함을느꼈을것이다.
연설문이아니라면 ‘대화’를군데군데넣을필요가있다.
‘대화’는지문보다오히려쓰기편하다.
읽은사람의입장에서도생생함이살아있어좋다.
까다로운시작은아예대화체의문장으로시작할수도있다.
“어, 저건꿩이잖아? 꿩이이곳에다오네.”
반가운손님이찾아오기라도한듯, 대통령은자리에서훌쩍일어나마당이보이는창문앞으로바싹다가섰다. 탄핵안이가결되고나서 2주일이지난 3월 25일오후, 관저응접실에서의일이었다.
“저것보게! 진짜꿩이야. 어떻게여기까지꿩이왔을까?”
물끄러미꿩을바라보던대통령은불현듯생각이난듯관저부속실로통하는인터폰을눌렀다.
“마당에꿩이왔어. 다시찾아올수있도록먹거리를만들어놓아두면좋겠는데.”
색다른날짐승의출현이담담하기만하던대통령의표정을일순간에바꾸어놓았다. 그표정속에는유폐아닌유폐, 연금아닌연금으로갇혀버린대통령의안타까운봄날이고스란히녹아있었다. (2004년탄핵당시의국정일기)
시작의몇가지방법을살펴보자.
(반문또는의문형) 당신은안녕하십니까?
민주주의를아십니까?
예) 4월 2일오전 10시. 취임후처음으로국회국정연설을위해본회의장으로들어서는대통령은머릿속으로무슨생각을하고있었을까?
(공감형) 나이오십이되니몸이구석구석이쑤신다.
오늘도나는만원지하철을탄다.
(자극형) 그는비참하게죽었다.
이제한반도는사람이살곳이아니다.
(대화형) “저기좀보세요. 저기요!”
“당장그만두지못하겠니?” 어머니의말씀이었다.
예) “어, 저건꿩이잖아? 꿩이이곳에다오네.”
반가운손님이찾아오기라도한듯, 대통령은자리에서훌쩍일어나마당이보이는창문앞으로바싹다가섰다.
(결론형) 나는이나라가싫다. 이유를설명하겠다.
예) 참여정부 50일. 그것은한마디로 ‘변화의시작’이었다. 고정관념이파괴되었고기득권은더이상기득권이되지못했다.
‘그글은밋밋하게쓰였는데, 읽는사람도그다지재미가없었던지몇줄읽다가마는경우가대부분이었다.’
한문장을읽는데도조금지루한느낌이든다.
글이살아있다는생각이들지않는다.
리듬감을한번넣어보자.
‘글은밋밋했다. 재미가없었다. 대부분의사람들은몇줄읽다가말았다.’
말하자면 3.3.7 박자같은것이다.
문장을두번은짧게한번은길게가는것이다.
리듬을가지면서문장이살아있다는느낌을준다.
꼭 3.3.7일필요는없다.
자신이좋아하는리듬이면된다. 그리듬을타보자.
1.2.3.4도있을수있다.
‘밋밋했다. 재미없는글이었다. 몇줄읽어보다가말았다. 대부분의사람들이재미를느끼지못하는모습이었다.’
시작은가급적짧은글로하자.
시작부터긴호흡으로가면숨이가쁘다.
2.3.4.2도가능할것이다.
‘글은밋밋했다. 재미가없었다. 사람들은몇줄읽다가말았다. 대부분그랬다.’
각자가좋아하는리듬에맞춰문장을재구성해보자
“산과들에는이름모를꽃들이잔뜩피어있었다.
하늘에는낯익은철새들이날고있었고,
어디로가는지모르는구름이둥실떠있었다.”
전문작가들의글에서는찾아보기어려운문장이다.
좋지않은글의전형으로지적받기쉽다.
글쓰는사람은독자를위해최선을다해야한다.
사물의모습과이름을최대한정확하게묘사할필요가있다.
추상적이고애매한문장은좋지않다.
구체적이고정확한표현이머리에오래남는법이다.
이렇게바꿔보자.
“산과들에개나리, 진달래, 산수유꽃이일제히피었다.
강남에서날아온제비들이하늘을날았고,
하얀구름들은서에서동으로몰려가고있었다.“
글을마무리하기전에한번더살펴보자.
자신의게으름을그럴듯한애매함으로감춘대목이혹시없는지…
“제가대통령이되면,
기회의평등, 과정의공정함, 결과의정의라는국정운영원칙을바로세우겠습니다.”
내용은좋았지만힘은없었다. 임팩트가부족했다.
많은청중을상대로하는연설인데늘어지는느낌마저들었다.
고심끝에문장을이렇게바꾸었다.
“제가대통령이되면,
‘공평’과 ‘정의’가국정운영의근본이될것입니다.
기회는평등할것입니다.
과정은공정할것입니다.
결과는정의로울것입니다.”
강한느낌이살아났다.
단문이가진힘을살릴수있었다.
단문위주로쓰다가조금씩긴문장을섞는습관을들이자.
늘어지지말고긴장을유지하자.
연애편지도마찬가지다.
“당신은청순한외모, 높은콧날, 앵두같은입술을가졌습니다.”
짧게바꿔보자.
“당신의외모는청순합니다. 콧날은높고입술은앵두같습니다.”
작은고추가맵다. 문장은짧게쓰자.
개인적으로 초시계재면서 공부하는걸 좋아해서
1. 직관적이고 단순한 UI
2. 게이미피케이션(친구와배틀, 뱃지 등으로)
3. 알림차단
4. 예쁜 기록(이전의 내 공부시간들 그래프)
의 스터디 어플을 만들어보려했는데 당연히 있다.
모두 다운받아서 써봤는데 이번에 이두희씨의 멋쟁이사자처럼의 팀에서 “스터디코치”란 어플을 내놓아서 흥분해서 다운로드.
뱃지제,알림차단, 단순 UI, 배틀 등 요소가 있어 좋다 생각했는데 이런 wtf 스터디 종료하려면 친구2명을 초대해야함. 그래서 ‘처음만이겠지’하며 2명 초대하고 다시 시작했는데 으악 일시정지 할때마다 2명씩 초대해야한다. 말이 됨? 실망을 넘어서 짜증. 에휴 그냥 내가 만들어야지.
그나마 “스터디헬퍼”라는 어플이 가장 좋으니 그거 추천… 그리고 나중에 내가 만들거니 그거 나오면 그거 쓰세여…
http://www.crazygames.com/game/doge-2048
http://joppi.github.io/2048-3D/
http://huonw.github.io/2048-4D/
http://rudradevbasak.github.io/16384_hex/
http://ov3y.github.io/2048-AI/
http://jffry.github.io/2048-Meta/
http://games.usvsth3m.com/2048-doctor-who-edition/
http://logarithmic-flappy-2048.ajf.me
http://louhuang.com/2048-numberwang/
http://jennypeng.me/2048/
from 오동우교수님(감사합니다)
장르문학 – 특히 SF – 팬텀들이 반길만한 작가들이 제법 되더군요.
그런 작가들은 ★ 표시를 했고, 그 외의 작가들은 □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관심사에 따라 분리해서 찾아보셔도 되겠죠.
제목 옆에 원제가 표시되어있기는 한데… 이 ‘원제’는 신경 끄셔도 상관 없습니다. 원래 문서에서는 독일이나 프랑스 등 비영미권 국가에서 나온 작품들도 모조리 영역본의 제목을 붙여놨더군요. 그냥 참고삼아 보시라고 남겨놓긴 합니다만, 그닥 믿을만한 건 못되니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의 고독』(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콜레라 시대의 사랑』(Love in the Time of Cholera)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있는 나날』(Remains of the Day)
『떠도는 세상의 예술가』(An Artist of the Floating World)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The Unconsoled)
□거트루드 스타인
『길 잃은 세대를 위하여』(The Autobiography of Alice B. Toklas)
★고골
『죽은 혼』(Dead Souls)
『코』(The Nose)
고골은 괴담을 활용하여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러자니 자연스레 환상문학(보다는 호러)의 기법을 차용한 작품도 많이 썼는데, 『외투』가 대표적이라 해야겠죠.
□구스타프 플로베르
『감정 교육』(Sentimental Education)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
『부바르와 페퀴셰』(Bouvard and Pécuchet)
『성 앙투안의 유혹』(The Temptation of Saint Anthony)
□귄터 그라스
『고양이와 생쥐』(Cat and Mouse)
『양철북』(The Tin Drum)
★그레이엄 그린
『권력과 영광』(The Power and the Glory)
『명예 영사』(The Honorary Consul)
『브라이턴 록』(Brighton Rock)
『사랑의 종말』(The End of the Affair)
『사랑의 핵심』(The Heart of the Matter)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
『조용한 미국인』(The Quiet American)
본격문학과 대중문학 양 쪽에서 많이 활동했던 작가… 『제3의 사나이』가 가장 유명할 겁니다.
□기 드 모파상
『벨 아미』(Bel-Ami)
『여자의 일생』(A Woman’s Life)
『피에르와 장』(Pierre and Jean)
□나다니엘 호손
『일곱 박공의 집』(The House of the Seven Gables)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
□나쓰메 소세키
『마음』(Kokoro)
□내서너디엘 웨스트
『미스 론리하트』(Miss Lonelyhearts)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현대 그리스 문학 최고의 거장.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딧세이아』의 내용에 이어쓴 후속편 격의 서사시를 남겼습니다.
□니콜라이 레스코프
『매료된 여행자』(The Enchanted Wanderer)
★닐 스티븐슨
『크립토노미콘』(Cryptonomicon)
★다니엘 디포
『로빈슨 크루소』(Robinson Crusoe)
『몰 플란더즈』(Moll Flanders)
★대쉴 해밋
『말타의 매』(The Maltese Falcon)
『붉은 수확』(Red Harvest)
요 몇년 사이 한창 재간되거나 새로 나오는 작가가 아닐지…
□대픈 뒤모리에
『레베카』(Rebecca)
★더글라스 애덤스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Dirk Gently’s Holistic Detective Agency)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는 Holistic을 holy로 잘못 보는 바람에 생긴 오역이라고 하더군요. 출판사와 역자는 오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형국이고…
□도나 타르
『비밀의 계절』(The Secret History)
★도로시 세이어즈
『나인 테일러스』(The Nine Tailors)
□도리스 레싱
『풀잎은 노래한다』(The Grass is Singing)
『황금 노트북』(The Golden Notebook)
□도스토예프스키
『백치』(The Idiot)
『악령』(The Devils)
『죄와 벌』(Crime and Punishment)
『지하생활자의 수기』(Notes from the Underground)
『카라마조프의 형제』(The Brothers Karamazov)
□돈 드릴로
『리브라』(Libra)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
□드니 디드로
『라모의 조카』(Rameau’s Nephew)
『수녀』(The Nun)
『운명론자 자크』(Jacques the Fatalist)
□라우라 에스키벨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Like Water for Chocolate)
★라이더 해거드
『솔로몬 왕의 보물』(King Solomon’s Mines )
『동굴의 여왕』(She)
□랄프 앨리슨
『보이지 않는 인간』(Invisible Man)
□래드클리프 홀
『고독의 우물』(The Well of Loneliness)
★러브크래프트
『광기의 산맥에서』(At the Mountains of Madness)
얼마 전에 전집이 새로 번역 출간되었죠.
□레이몬드 챈들러
『롱 굿바이』(The Long Goodbye) – ‘기나긴 이별’이라는 제목으로도 출간
『빅슬립』(The Big Sleep)
『안녕 내사랑아』(Farewell My Lovely)
□레이몽 라디게
『육체의 악마』(The Devil in the Flesh)
□로렌스 스턴
『트리스트럼 샌디』(Tristram Shandy)
대선세계문학총서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후 중고책 장사치들의 농간에 걸려서 책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책…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Promise at Dawn)
『하늘의 뿌리』(The Roots of Heaven)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보물섬』(Treasure Island)
『유괴』(Kidnapped)
『지킬 박사와 하이드』(The 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
★로버트 하인라인
『낯선 땅의 이방인』(Stranger in a Strange Land)
□루 월레스
『벤허』(Ben-Hur)
□루디야드 키플링
『킴』(Kim)
정글북의 작가. 제국주의 냄새가 많이 나는 작품을 남겼고, 덕분에 요새는 평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더군요.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에 실린 「왕이 되고 싶었던 사나이」라는 단편은 좀 볼만 합니다.
□루이사 메이 올콧
『작은 아씨들』(Little Women)
★루이스 캐럴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 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왕년에 나라사랑에서 나왔던 마틴 가드너 주석판이 증보판으로 북폴리오에서 재간되긴 했는데 역자가 영…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황금당나귀』(The Golden Ass)
□리처드 라이트
『토박이』(Native Son)
□리처드 브라우티건
『워터멜론 슈가에서』(In Watermelon Sugar)
□마거릿 드래블
『붉은 왕세자빈』(The Red Queen)
□마거릿 마찬티니『그대로 있어줘』(Don’t Move)
□마거릿 미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마거릿 애트우드
『고양이 눈』(Cat’s Eye)
『도둑신부』(The Robber Bride)
『떠오르는 집』(Surfacing)
『시녀 이야기』(The Handmaid’s Tale)
□마르그리트 뒤라스
『부영사』(The Vice-Consul)
『연인』(The Lover)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Memoirs of Hadrian)
□마르셀 파뇰
『마농의 샘』(Manon des Sources)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Remembrance of Things Past)
□마르키 드 사드
『소돔 120일』(The 120 Days of Sodom)
중고책 시장에서는 엄청난 고가죠. 사실 저로서는 이따위 소설을 뭐하러 일부러 찾아보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더랍니다만… 문학사적 가치는 인정하지만 작품 자체로서는 가히 최악.
□마리오 푸조
『대부』(The Godfather)
□마여 앤젤루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
□마이클 온다체
『영국인환자』(The English Patient)
□마이클 커닝햄
『세상 끝의 사랑』(A Home at the End of the World)
『세월』(The Hours)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코네티컷 양키』라는, 아서왕 전설을 비꼬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사실 요즘 들어서는 인기가 시들해가는 작가…
□마크 해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 Time)
□마틴 에이미스
『머니』(Money: A Suicide Note)
□막스 프리쉬
『호모 파버』(Homo Faber)
□막심 고리키
『아르따모노프가의 사업』(The Artamonov Business)
『어머니』(Mother)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
…사생활은 극히 문란하기 그지 없었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스푸트니크의 연인』(Sputnik Sweetheart)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After the Quake)
『태엽 감는 새』(The Wind-Up Bird Chronicle)
『해변의 카프카』(Kafka on the Shore)
★무명
『천일야화』(The Thousand and One Nights)
□미셸 우엘벡
『소립자』(Elementary Particles)
『플랫폼』(Platform)
★미하일 불가코프
『거장과 마르가리타』(The Master and Margarita)
러시아 환상 문학의 최고 거장. 『거장과 마르가리타』 외에도 이것저것 번역된 것이 더러 있긴 합니다.
★밀라르 파비치
『카자르 사전』(Dictionary of the Khazars)
□밀란 쿤데라
『농담』(The Joke)
『웃음과 망각의 책』(The Book of Laughter and Forgetting)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향수』(Ignorance)
□박경리
『토지』
□버지니아 울프
『댈러웨어 부인』(Mrs. Dalloway)
『등대로』(To The Lighthouse)
『막간』(Between the Acts)
『밤과 낮』(Night and Day)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The Years)
『야곱의 방』(Jacob’s Room)
『올란도』(Orlando)
『파도』(The Waves)
『항해』(The Voyage Out)
□베르톨트 브레히트
『서푼짜리 오페라』(Threepenny Novel)
□베른하르트 슐링크
『더 리더』(The Reader)
□볼테르
『캉디드』(Candide)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Dracula)
뱀파이어물이라는 장르를 새로 탄생시킨 것이나 다름없는 소설… 후계자들이 비루하기 그지 없었던 건 이 소설의 불행.
□브렛 이스턴 엘리스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롤리타』(Lolita)
『창백한 불꽃』(Pale Fire)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Les Misérables)
『파리의 노트르담』(The Hunchback of Notre Dame)
□사무엘 리처드슨
『클라리사』
『파멜라』
□사무엘 베케트
『몰로이』(Molloy)
□산도르 마라이
『열정』(Embers)
★살만 루시디
『무어의 마지막 한숨』(The Moor’s Last Sigh)
『분노』(Fury)
『악마의 수치』(Shame)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
『한밤의 아이들』(Midnight’s Children)
★생텍쥐페리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한국에서는 가장 사랑받는 환상 소설이 아닐까 생각되는 작품.
□샬롯 브론테
『빌레뜨』(Villette)
『제인 에어』(Jane Eyre)
□세라 워터스
『벨벳 애무하기』(Tipping the Velvet)
『핑거스미스』(Fingersmith)
★세르반테스
『돈 키호테』(Don Quixote)
□솔 벨로우
『허공에 매달린 사나이』(Dangling Man)
『허조그』(Herzog)
『험볼트의 선물』(Humboldt’s Gift)
『희생된 이름』(The Victim)
□스콧 피츠제럴드
『밤은 부드러워』(Tender is the Night)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스타니슬라브 렘
『솔라리스』(Solaris)
렘은 생전에 ‘서구 작가들은 SF의 가능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남겼지만, 우리는 그 영미권의 SF작품들 외에는 잘 접하지도 못하고 있죠.
□스탕달
『적과 흑』(The Red and the Black)
『파르마의 수도원』(The Charterhouse of Parma)
★스티븐 킹
『샤이닝』(The Shining)
□시배스천 폭스
『새의 노래』(Birdsong)
□시어도어 드라이저
『시스터 캐리』(Sister Carrie)
□실비아 플라스
『벨 자』(The Bell Jar)
□싱클레어 루이스
『메인 스트리트』(Main Street)
□아나이스 닌
『델타 오브 비너스』(Delta of Venus)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The God of Small Things)
□아멜리 노통
『두려움과 떨림』(Fear and Trembling)
□아서 골든
『게이샤의 추억』(Memoirs of a Geisha)
★아서 코난 도일
『바스커빌 가문의 개』(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아서 클라크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아이리스 머독
『그물을 헤치고』(Under the Net)
『바다여 바다여』(The Sea, The Sea)
★아이작 아시모프
『아이, 로봇』(I, Robot)
『파운데이션』(Foundation)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라쇼몽』(Rashomon)
□알덱산드르 솔제니친
『암병동』(Cancer Ward)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이상하게 『수용소 군도』는 빠졌습니다.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On Love)
□알랭 로그브리예
『질투』(Jealousy)
★알랭&수베스트로
『괴도 팡토마』(Fantômas)
□알레산드로 만초니
『약혼자들』(The Betrothed)
□알렉산드로 바리코
『비단』(Silk)
□알렉상드르 뒤마
『몬테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Cristo)
『삼총사』(The Three Musketeers)
□알베르 카뮈
『반항하는 인간』(The Rebel)
『이방인』(The Outsider)
『페스트』(The Plague)
□알프레드 되블린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Berlin Alexanderplatz)
□앙드레 브르통
『나자』(Nadja)
□앙드레 지드
『배덕자』(The Immoralist)
『우리들의 양식』(Fruits of the Earth)
『좁은문』(Strait is the Gate)
□앙리 바르뷰스
『지옥』(The Inferno)
★애거서 크리스티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The Murder of Roger Ackroyd)
□애니 프루
『항해뉴스』(The Shipping News)
★애드가 앨런 포
『도둑맞은 편지』(The Purloined Letter)
『어셔가의 몰락』(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앤 라이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the Vampire)
브램 스토커 이후 흡혈귀물의 역사를 다시 쓴 작품이긴 한데… 역시 후계자 운은 그닥.
□앤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Agnes Grey)
★앤서니 버제스
『시계 태엽 오렌지』(A Clockwork Orange)
□앤토니어 수잔 바이어트
『소유』(Possession)
★앨런 무어 & 데이빗 기븐스
『와치맨』(Watchmen)
□앨리스 워커
『더 컬러 퍼플』(The Color Purple)
『은밀한 기쁨을 간직하며』(Possessing the Secret of Joy)
□얀 마르텔
『파이 이야기』(Life of Pi)
□어니스트 헤밍웨이
『가진 자와 안가진 자』(To Have and Have Not)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
『태양은 또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
□어빈 웰시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업튼 싱클레어
『정글』(The Jungle)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
『타잔』(Tarzan of the Apes)
『화성의 공주』(혹은 『화성의 프린세스』)도 번역 출간되어 있죠.
□에드나 오브라이언
『파란 눈의 아가씨』(Girl With Green Eyes)
□에드문드 화이트
『어느 소년의 고백』(A Boy’s Own Story)
□에리카 종
『날기가 두렵다』(Fear of Flying)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서부전선 이상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에밀 졸라
『나나』(Nana)
『목로주점』(Drunkard)
『제르미날』(Germinal)
『테레즈 라캥』(Thérèse Raquin)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엘프리데 옐리네크
『피아노 치는 여자』(The Piano Teacher)
★예브게니 자마찐
『우리들』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Le Père Goriot)
『외제니 그랑데』(Eugénie Grandet)
『잃어버린 환상』(Lost Illusions)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Metamorphoses)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The Picture of Dorian Gray)
□오에 겐자부로
『짓밟히는 싹들』(Pluck the Bud and Destroy the Offspring)
□옥타비아 파스
『고독한 미로』(The Labyrinth of Solitude)
★올더스 헉슬리
『가자에서 눈이 멀어』(Eyeless in Gaza)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Wilhelm Meister’s Apprenticeship)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The Sorrows of Young Werther)
『친화력』(Elective Affinities)
『파우스트』는 너무나 유명해서 빠진 듯…
□우베 팀
『카레소시지』(The Invention of Curried Sausage)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The Name of the Rose)
『푸코의 진자』(Foucault’s Pendulum)
★월터 스콧
『아이반호』(Ivanhoe)
사자심왕 리처드를 너무 미화했다는 불평도 듣긴 하지만, 기사도문학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설.
□위니프레드 왓슨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윌리엄 골딩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
『항해의식』(Rites of Passage)
★윌리엄 깁슨
『뉴로맨서』(Neuromancer)
□윌리엄 백퍼드
『바텍』(Vathek)
★윌리엄 버로스
『네이키드 런치』(Naked Lunch)
□윌리엄 서머셋 모옴
『면도날』(The Razor’s Edge)
『인간의 굴레에서』(Of Human Bondage)
□윌리엄 포크너
『압살롬 압살롬』(Absalom, Absalom!)
『음향과 분노』(The Sound and the Fury)
★윌리엄 호프 호지슨
『이계의 집』(The House on the Borderland)
얼마전에 행책 SF 총서로 번역된 신간!
□윌키 콜린스
『달보석』(The Moonstone)
『흰 옷을 입은 여인』(The Woman in White)
□응구기 와 시옹고
『피의 꽃잎』(Petals of Blood)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
『여름』(Summer)
『이선 프롬』(Ethan Frome)
『환락의 집』(The House of Mirth)
□이반 곤차로프
『오블로모프』(Oblomovka)
□이반 투르게네프
『봄 물결』(Spring Torrents)
『아버지와 아들』(Fathers and Sons)
『전날밤』(On the Eve)
『처녀지』(Virgin Soil)
『초원의 리어왕』(King Lear of the Steppes)
□이보 안드리치
『드리나 강의 다리』(The Bridge on the Drina)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The House of the Spirits)
★이솝
『이솝우화』(Aesop’s Fables)
□이스마일 카다레
『부서진 사월』(Broken April)
□이언 매큐언
『속죄』(Atonement)
『시멘트 가든』(The Cement Garden)
『암스테르담』(Amsterdam)
『이런 사랑=사랑의 신드롬』(Enduring Love)
『토요일』(Saturday)
★이언 뱅크스
『공범』(Complicity)
『말벌공장』(The Wasp Factory)
★이언 플래밍
『007카지노로얄』(Casino Royale)
★이탈로 칼비노
『거미집이 있는 오솔길』(The Path to the Nest of Spiders)
『보이지 않는 도시』(Invisible Cities)
『우리 선조들』(Our Ancestors) 삼부작
□임레 케르테스
『운명』(Fateless)
□장 자크 루소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Reveries of a Solitary Walker)
『신 엘로이즈』(Julie; or, the New Eloise)
『에밀』(Émile; or, On Education)
『참회록』(Confessions)
□장 콕토
『무서운 아이들』(Les Enfants Terribles)
□장 폴 사르트르
『구토』(Nausea)
□장융
『대륙의 딸들』(Wild Swans)
□재닛 윈터슨
『열정』(The Passion)
『육체에 새겨지다』(Written on the Body)
□잭 런던
『강철군화』(The Iron Heel)
『마틴 에덴』(Martin Eden)
□제롬 샐린저
『프래니와 주이』(Franny and Zoey)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
□제이디 스미스
『하얀 이빨』(White Teeth)
□제인 오스틴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설득』(Persuasion)
『엠마』(Emma)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
얼마 전에 『오만과 편견』을 이용한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라는 소설도 출간되었는데… 고전의 명성을 이용한 하잘것 없는 소설 같습니다.
□제임스 엘로이
『블랙달리아』(The Black Dahlia)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즈』(Ulysses)
『젊은 예술가의 초상』(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피네간의 경야』(Finnegans Wake)
□제임스 쿠퍼
『모히칸 족의 마지막 전사』(Last of the Mohicans)
□제임스 M. 케인
『포스트 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The Postman Always Rings Twice)
□제프리 유제니데스
『미들섹스』(Middlesex)
『처녀들, 자살하다』(The Virgin Suicides)
★조나단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통 이야기』(A Tale of a Tub)
□조너선 사프란 포어
『모든 것이 밝혀졌다』(Everything is Illuminated)
□조라 닐 허스턴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Their Eyes Were Watching God)
□조르주 바타이유
『눈 이야기』(Story of the Eye)
□조르주 페렉
『사물들』(Things)
『인생 사용법』(Life: A User’s Manual)
★조셉 콘라드
『노스트로모』(Nostromo)
『로드짐』(Lord Jim)
『비밀요원』(The Secret Agent)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
항해소설과 스파이소설을 많이 썼죠.
□조셉 헬러
『캐치22』(Catch-22)
□조이스 캐롤 오츠
『블랙워터』(Black Water)
□조정래
『태백산맥』
많이 낡긴 했지만 여전히 해방8년사를 공부하기에는 최고의 교재입니다.
□조지 기싱
『꿈꾸는 문인들의 거리』(New Grub Street)
□조지 엘리엇
『미들 마치』(Middlemarch)
『사일러스 마너』(Silas Marner)
『아담 비드』(Adam Bede)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The Mill on the Floss)
★조지 오웰
『1984』(Nineteen Eighty-Four)
『동물농장』(Animal Farm)
★존 르 카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The Spy Who Came in from the Cold)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Tinker Tailor Soldier Spy)
□존 발빌
『신들은 바다로 떠났다』(The Sea)
□존 버거
『G』(G)
★존 번연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
『통조림공장 골목』(Cannery Row)
□존 어빙
『가아프가 본 세상』(The World According to Garp)
『사이더 하우스』(The Cider House Rules)
★존 업다이크
『달려라 토끼』
□존 클레런드
『내사랑 패니힐』(Fanny Hill)
★존 파울즈
『마구스』(The Magus)
『콜렉터』(The Collector)
『프랑스 중위의 여자』(The French Lieutenant’s Woman)
★주제 사라마구
『도플갱어』(The Double)
『리스본 쟁탈전』(The History of the Siege of Lisbon)
□줄리안 반스
『플로베르의 앵무새』(Flaubert’s Parrot)
★쥘 베른
『80일간의 세계일주』(Around the World in Eighty Days)
『지구 속 여행』(Journey to the Centre of the Earth)
□지크프리드 렌츠
『독일어 시간』(The German Lesson)
□진 리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Wide Sargasso Sea)
『한밤이여, 안녕』(Good Morning, Midnight)
□찰스 디킨스
『데이비드 코퍼필드』(David Copperfield)
『두 도시 이야기』(A Tale of Two Cities)
『어려운 시절』(Hard Times)
『올리버 트위스트』(Oliver Twist)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크리스마스 캐럴』(A Christmas Carol)
『황폐한 집』(Bleak House)
□척 팔라닉
『질식』(Choke)
□치누아 아체베
『모든 것은 무너진다』(Things Fall Apart)
『신의 화살』(Arrow of God)
□카리톤
『카이레아스와 칼리로에』(Chaireas and Kallirhoe)
★칼 세이건
『콘택트』(Contact)
□캐롤 쉴즈
『스톤 다이어리』(The Stone Diaries)
□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The Garden Party)
★커트 보네거트
『고양이요람』(Cat’s Cradle)
『제5도살장』(Slaughterhouse Five)
『챔피온들의 아침식사』(Breakfast of Champions)
예전에 테드 창이 방한했을 때 ‘한국 만큼 내 작품을 사랑하는 나라도 없다’ 뭐 대충 이런 말을 했다는데, 그게 꼭 빈말은 아니더군요. 이를테면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표제작인 「네 인생의 이야기」의 중심 소재는 사실 그 이전에 커트 보네커트가 『제5도살장』에서 훨씬 근사하게 써먹은 적이 있거든요. 커트 보네거트의 작품이 좀 더 널리 읽혔다면 테드 창에 대한 호평도 지금보다는 수위가 좀 낮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케이트 초핀
『이브가 깨어날 때』(The Awakening)
□켄 키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크누트 함순
『굶주림』(Hunger)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나에 관한 너의 이야기』(The Hour of the Star)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The Bluest Eye)
『빌러비드』(Beloved)
『솔로몬의 노래』(Song of Solomon)
『술라』(Sula)
『재즈』(Jazz)
★토마스 만
『마의 산』(The Magic Mountain)
『베네치아에서의 죽음』(Death in Venice)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Buddenbrooks)
『파우스트 박사』(Doctor Faustus)
□토마스 베른하르트
『비트겐슈타인의 조카』(Wittgenstein’s Nephew)
『소멸』(Extinction)
『옛 거장들』(Old Masters)
□토마스 케닐리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Ark)
□토마스 핀천
『제 49호 품목의 경매』(The Crying of Lot 49)
□토마스 하디
『광란의 무리를 멀리 하고』(Far from the Madding Crowd)
『귀향』(Return of the Native)
『비운의 주드』(Jude the Obscure)
『숲 속에 사는 사람들』(The Woodlanders)
『캐스터브리지의 읍장』(The Mayor of Casterbridge)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
□토베 얀슨
『무민 골짜기의 여름』(The Summer Book)
□톨스토이
『안나카레니나』(Anna Karenina)
『이반 일리치의 죽음』(The Death of Ivan Ilyich)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
『크로이체르 소나타』(The Kreutzer Sonata)
□트루먼 카포티
『인 콜드 블러드』(In Cold Blood)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팀 오브라이언
『그들이 가지고 다닌 것들』(The Things They Carried)
□파스테르나크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파울로 코엘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Veronika Decides to Die)
『악마와 미스 프랭』(The Devil and Miss Prym)
어쨌든 『연금술사』도 판타지에 넣으려면 넣을 수 있는 작품이죠.
★파트리크 쥐스킨트
『비둘기』(The Pigeon)
『향수』(Perfume)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태양은 가득히』(The Talented Mr. Ripley)
□페터 한트케
『왼손잡이 여인』(The Left-Handed Woman)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Smilla’s Sense of Snow)
□폴 오스터
『공중 곡예사』(Mr. Vertigo)
『뉴욕3부작』(The New York Trilogy)
『달의 궁전』(Moon Palace)
『동행』(Timbuktu)
『우연의 음악』(The Music of Chance)
『환상의 책』(The Book of Illusions)
□프란츠 카프카
『성』(The Castle)
『심판』(The Trial)
『아메리카』(Amerika)
★프랑수아 라블레
『가르강튀아 팡타그뤼엘』(Gargantua and Pantagruel)
중세 프랑스 최고의 풍자 소설!….이라고는 하는데 지금의 시선으로 보면 지독히도 재미없는 작품이죠. 인류의 유머 감각이 얼마나 발전했는가 보시려면 한번쯤 들춰보시는 것도…
□프랑수아 사강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재판하는 사람 집행하는 사람』(The Judge and His Hangman)
□프리드리히 휠덜린
『휘페리온』(Hyperion)
□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If This Is a Man)
□피란델로
『아무도 아닌, 동시에 십만 명인 어떤 사람』(One, None and a Hundred Thousand)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위험한 관계』(Dangerous Liaisons)
□피터 애크로이드
『디박사의 집』(The House of Doctor Dee)
『혹스무어』(Hawksmoor)
★필립 딕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하니프 쿠레이시
『시골뜨기 부처』(The Buddha of Suburbia)
『친밀감』(Intimacy)
□하리 멀리쉬
『천국의 발견』(The Discovery of Heaven)
□하인리히 뵐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The Lost Honor of Katharina Blum)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해리엇 비처 스토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 or, Life Among the Lonely)
□핸리 데이빗 소로
『월든』(Walden)
□핸리 밀러
『남회귀선』(Tropic of Capricorn)
『북회귀선』(Tropic of Cancer)
□핸리 제임스
『나사의 회전』(The Turn of the Screw)
『여인의 초상』(The Portrait of a Lady)
★허만 멜빌
『모비 딕』(Moby-Dick)
『빌리 버드』(Billy Budd, Foretopman)
★허버트 조지 웰즈
『모로 박사의 섬』(The Island of Dr. Moreau)
『우주전쟁』(The War of the Worlds)
『타임머신』(The Time Machine)
『투명인간』(The Invisible Man)
★헤르만 헤세
『로스할데』(Rosshalde)
『싯다르타』(Siddhartha)
『유리알 유희』(The Glass Bead Game)
『황야의 이리』(Steppenwolf)
헤르만 헤세도 환상 문학의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많이 남겼죠. 여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환상동화집』이라거나 『메르헨』이라거나… 뭐 수준은 평이합니다.
□헨리 윌리엄슨
『수달 타카의 일생』(Tarka the Otter)
□헨리 필딩
『톰 존스』(Tom Jones)
□헨리크 솅키에비치
『쿼바디스』(Quo Vadis)
□호레이스 맥코이
『스카페이스』(Scarface, They Shoot Horses, Don’t They?)
★호레이스 월풀
『오토란토 성』(The Castle of Otranto)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모래의 책=라비린토스=바벨의 도서관』(Labyrinths)
『픽션들』(Ficciones)
□D.H. 로랜스
『무지개』(The Rainbow)
『아들과 연인』(Sons and Lovers)
『아론의 지팡이』(Aaron’s Rod)
『연애하는 여자들』(Women in Love)
『채털리부인의사랑』(Lady Chatterley’s Lover)
□E.M. 포스터
『인도로 가는 길』(A Passage to India)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
『천사들도 발 닫기 두려워하는 곳』(Where Angels Fear to Tread)
『하워즈 엔드』(Howards End)
★J.G. 발라드
『태양의 제국』(Empire of the Sun)
□J.M. 쿳시
『마이클K』(The Life and Times of Michael K)
『야만인을 기다리며』(Waiting for the Barbarians)
『어둠의 땅』(Dusklands)
『엘리자베스 코스텔로』(Elizabeth Costello)
『추락』(Disgrace)
『페테르부르크의 대가』(The Master of Petersburg)
『포』(Foe)
★J.R.R. 톨킨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호빗』(The Hobbit)
□V.S. 네이폴
『자유 국가에서』(In A Free State)
□W.G. 제발트
『아우스터리츠』(Austerlitz)
『이민자들』(The Emigrants)
출처: http://blog.daum.net/abba_/16118287
요즘 나의 키워드, ‘죽음’
누구나 피하고 싶지만 결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 바로 ‘나는 언젠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이다. ‘죽음’이라는 주제의 강연이 미국의 예일대에선 17년간 최고의 강의로 꼽혔다. 셸리 케이건(Shelly Kagan)교수는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 삶을 소중히 여길 수 있다 말한다. 그를 만나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지 물었다.
“당신이 앞으로 3년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하며 살겠는가?” ‘죽음(DEATH)’을 주제로 예일대에서 17년 동안 강의를 하는 셸리 케이건 교수가 늘 청중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의 강의는 하버드대 마이크 샐던 교수의 ‘정의(JUSTICE)란 무엇인가?’, 탈 벤-샤하르의 ‘행복(HAPPINESS)’과 함께 ‘아이비리그(Ivy League) 3대 명강의’로 꼽힌다. 그의 강의가 이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의 강의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과 삶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은 것은 비단 예일대 학생뿐만이 아니다. 그의 강의 내용을 담은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는 국내에서도 15만 부 가까이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런 그가 지난 5월 7일 한국을 찾아 서울대학교에서 공개 강연회를 열었다. “제 몸이 아주 게을러서 좀 앉겠습니다” 그의 말에 청중이 웃음을 터뜨렸다.
수염을 다듬지도 않았고 체크무늬 셔츠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강의할 때 항상 교탁 위에 올라앉아 책상다리를 하고 강의한다고 해서 ‘책상 교수’라고도 부르는 그는 이날도 어김없이 책상 위에 앉아 강연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죽음에 관한 생각을 애써 외면하려고 합니다. 죽음은 너무나 두렵고 불편하고 우울한 주제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인간은 어차피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만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지를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스스로 진정한 가치를 찾은 뒤에 그것을 목표로 삶을 다듬어나가는 것이 의미 있는 인생입니다.
결국 제가 학생들이나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도 그들의 인생이 앞으로 어떠해야 할지 생각하게끔 하려는 것입니다.” 그는 죽음 이후 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종교에서 말하듯 죽음 이후 사후 세계나 육체와 분리된 영혼이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인간의 삶은 죽으면 끝이라는 얘기다. 짧게 살다 떠나는 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인생이 의미 있는 것이 될까,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일까? 주어진 시간에 어떻게 살아야 보람된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떤 이는 여행을 하겠다고 하고, 어떤 이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한다.
케이건 교수는 이에 대한 힌트를 자신이 겪은 경험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몇 해 전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학생이 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 학생은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요. 이미 1학년 때 암 선고를 받은 상태였고 담당 의사는 회복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고 기껏해야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해주었답니다. 그때 그 학생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하더군요. ‘남아있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까?’ 그러고는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학교를 졸업하는 일이라고 결정을 내렸어요. 죽기 전에 학교를 졸업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입니다. 그렇게 그 학생은 졸업반 2학기에 죽음에 관한 제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한 학생이 제 수업에 참석해 영혼과 죽음 이후의 삶이 있는지, 우리 모두 죽을 거라는 사실이 과연 나쁜 것인지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저를 숙연케 했어요. 그런데 학기 중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고, 의사는 더 이상 학교를 다니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당부했어요. 그렇게 그 학생은 집으로 돌아갔고, 이후 병세는 급속도로 악화됐습니다.저를 포함해 당시 그 학생이 수강한 강의를 담당하던 교수들이 모여 행정상의 절차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학점을 어떻게 줘야 할까? 당연히 그 점수에 따라 졸업 여부가 결정될 터였습니다. 다행히 그때까지 그 학생의 성적은 좋았고 결국 예일대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하고 교무책임자를 그의 고향으로 내려 보냈지요. 학생은 학위를 받고 무척이나 기뻐했고, 얼마 후 세상을 떠났습니다. 감동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시한부 선고를 받고서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선택할까요?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습니까? 이처럼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게 된다면, 정말로 원하는 일에 집중하며 삶을 더욱 가치 있게 살 수 있을 거예요. 죽음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거죠. 반대로 영원한 삶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무한한 것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 하기 때문이죠. 오히려 재앙이 될 수도 있어요.”
셸리 케이건 교수는 인간을 영혼 없는 경이로운 기계(machine)라고 말한다. “인간은 시를 쓰고 사랑도 하고 철학도 합니다. 사람의 몸은 그야말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경이로운 기계이지요.
하지만 우리 몸이 죽으면 결국 아무 경험도, 생각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에 몸의 죽음은 곧 내 존재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무한한 것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 삶이 가치 있고 소중한 이유는 바로 이 죽음이 가지는 유한성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직면하고 살기 때문에 어디 하나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살면서 더욱 행복을 누릴 것인지를 늘 고민하라는 그의 애정 어린 충고다.
그는 암, 사고 등을 겪으며 죽음이란 절체절명의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종종 한다고 말한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어요. 일찍 퇴근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겁니다.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돈 벌 궁리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한다고 꼭 말할 거예요.’ 자신이 죽을 것이란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때, 인생의 우선순위를 바꾸고 비로소 생존경쟁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신에게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단다. “그런데 사람들은 경쟁에서 이기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는 반면,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는 일에는 별로 시간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신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하지 않죠. 즉,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잘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지요.”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게 된다면, 정말로 원하는 일에 집중하며 삶을 더욱 가치 있게 살 수 있을 겁니다. 죽음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닌 거죠. 영원한 삶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무한한 것에는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는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적어보라고 권한다. 어떤 사람은 그게 여름날의 시원한 아이스크림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볼 수 있는 최신형 TV를 적기도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돈, 좋은 직장 같은 것을 꼽기도 한다. “좋은 직장을 얻으려면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교육은 좋은 직장을 얻는 수단으로서 좋습니다.
좋은 직장은 왜 좋을까요?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좋은 거겠죠. 그러면 돈은 왜 좋은 건가요?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하기 때문 아닐까요? 아이스크림은 당신한테 무엇을 주죠? 바로 기쁨(pleasure)이죠.”
그는 교육과 좋은 직장, 돈, 아이스크림 같은 것은 결국 기쁨을 누리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말한다. 내가 정말 얻고 싶은 것은 좋은 직장이나 돈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단지 기쁨일 뿐이라는 얘기다.
좋은 직장이나 돈은 기쁨을 얻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삶의 목표는 될 수 없다. 그는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더 들었다.
“경험 기계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기계 안에 들어가면,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실제 그 일을 겪었을 때와 정확히 똑같은 느낌과 감정을 가질 수 있게 해주죠. 원한다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라서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계가 있다면 당신은 아주 좋은 것만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혹자들이 말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삶’을 살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간접 경험을 했다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뭔가 빠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모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나의 삶이 완벽해질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던지는 케이건 교수의 질문이다. 좋은 것만 경험한다고 해서 결코 행복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 많은 돈과 좋은 직장을 가지고, 고급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탄다고 해서 그것이 결코 완벽한 삶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럼 이제 또 물을 수 있죠. 무엇이 빠져 있는 것일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당신이 생각하는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겁니다.저요? 내게는 아이 세 명을 타인을 배려하는 아이들로 잘 키우는 것이 그 해답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강의 말미에 한 청중이 물었다. 그렇다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 될 수 있느냐고.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잘 돌보는 겁니다.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풍부하고 값진 경험으로 내 삶의 그릇을 많이 채우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일입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 세상이 힘들고 슬픈 곳일 겁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힘든 세상 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케이건 교수는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그래서 잘 살아야 합니다. 죽음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삶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사실에 대 해 스스로 생각해보기 바랍니다. 나아가 두려움과 환상에서 벗어나 죽음과 직접 대면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또다시 인생을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