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노마드 Day 7]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을 먹은 날 (feat. 족발덮밥)

오늘은 11시까지 늦잠을 자고(매일 9시에 눈 뜨지만 2시간씩 더 뒹굴거린다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되었나봐) 어제 문 닫아서 못 먹은 Nun’s restaurant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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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d…ㅠㅠ 써있는 코멘트를 보니 아버님이 아프신가? 괜찮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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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의 Kanjana에 갔다.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다. 트립어드바이저 certification을 받았네. 구글맵 평점도 4.4이다. 근데 분명 저렴하다고 써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은 아니었다. 매운 볶음누들 70바트, 타이밀크티 45바트. Nun’s restaurant의 60바트 ‘짱맛’ 음식과 카오소이메사이의 10바트짜리 ‘짱맛’ 타이밀크티를 생각하던 나의 기준보다는 비쌌다.

맛있었다. 나는 소스류를 옆에 두는 식당이 좋다. 매번 자극적이게 식초고추를 엄청 뿌려먹거든. 아 생각하니 입에 침이 쬭 나왔다. 이번에도 식초고추 퐝퐝 넣어 먹었다. 닭고기 빼고 다 먹었다. 나는 닭가슴살을 잘 안 먹는다.

소화시킬겸 라탄백을 보러갔다. 탐나는게 많았는데 넣어갈 공간이 없다. 오늘은 가격 탐색의 날이고 반캇왕 갔다가 더 이쁜 것으로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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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를 못 본지 일주일이 넘었네. 셀카를 보내면 이뿌다고 해주고 하루에 몇번씩 보고싶다 말해줘서 착하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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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치앙마이 와서 처음으로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왔다. 토이프로젝트도 하고 싶었지만, 그 전에 마지막으로 3일간 묵을 숙소를 예약해야 했다. 첫 3일은 일인실, 두 번째 3일은 도미토리를 묵어보고, 둘 중 나에게 더 맞는걸로 나머지 숙소를 예약하려고 일부러 비워뒀다. 에어비엔비를 뒤졌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게 나타나지 않았다. 근데 부킹닷컴에 생각보다 저렴하고 위치 좋은 1인실이 꽤 있었다.

  • You&Me Hostel 평점 8.6에 3박 3.6만
  • 팬더하우스 7.7에 5.1만
  • 쿰푼 7.8에 3.6만
  • 엘리펀트 8.0에 4.1만
  • 재스민 7.5에 2만

You&Me와 재스민 중 고민하다가 시설이 별 차이 없어보여서(You&Me는 더블베드다) 재스민 예약했다. 내가 제일 마지막 남은 방을 예약했더라. Josh한테 여기 했다고 말하니 부킹닷컴에서 평점 8 이하는 가는거 아니란다. 평점 1점 차이가 경험 차이는 꽤 날거라고… 하지만 낙장불입이다 흑흑스

근데 1인실 진짜 싸다 위치도 올드시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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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명으로 원두 250g짜리를 종류별로 섞어서 4봉지 샀다. 엄마가 6봉지 사오라는거 타협했다. 도이창 원두라고 하니 엄마가 정신을 잃으시더라. 총 1160BT였는데 카드 안된대서 현금 냈다. 나 지금 현금 부족한 상탠디!!! 아차 하면 돈 또 뽑아야 할 수도 있겠다 ㅠㅠ (수수료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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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나오니 노을이 지고 귀여운 구름이 있었다. 이 사거리는 내가 매일 돌아다니는 곳이다. 길 건너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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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지는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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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선데이마켓에서 먹은 선지해장국이 잊혀지지 않아 오늘은 와로롯마켓에 가봤다.
앗 근데 말로만 듣던 족발덮밥 발견!!! 영어로 잘 안 써있어서 옆 사람 먹는거 달라고 했다.
– 디스 원!
– 쌤쌤?
– 오케!

영어가 잘 안 통한다. 음 근데 가격 30바트? 치앙마이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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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피쉬소스랑 고추가루랑 고추를 퐈퐈 넣어서 슥슥 비볐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도로에 눈치보면서 어정쩡하게 한입 얌 먹었다.

헐???????????????????!!!!!!!!!!!!!!!!!!!!

아 나는 너무 놀랐다 너무너무 놀랐다 이렇게 부드럽고 향신료적이고 새콤하고 간장스럽고 아삭하다니… 시끄러운 시장에서 족발과 나 단 둘이 있는 기분이었다. 이거 지금 글 쓰는 중에도 침이 줄줄 흐르고 있다. 양도 엄청 많았다. 진짜 맛있는데 배가 터질것같아서 아쉬웠다. 한 그릇 더 먹어야 하는데 진짜 배 최고 불렀다. 물론 이 접시는 싹싹 긁어먹었지.

이 음식은 내가 치앙마이에서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다. 근데 가격도 제일 저렴하고 양도 제일 많다는게 의문이다. 이 음식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 먹어야 하게 되었는데 어떡하지? 나는 정말 3만원이어도 먹을 것 같다(그럼 한 달에 한 번이 되겠지만). 한국에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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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머이! 꼬리 흔들고 난리났는데 케이지에 갖혀있어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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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Cafe를 가기 위해 핑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넜다. 족발덮밥 덕에 온 세상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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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Woo cafe. 카페가 엄청 크고 구석구석이 다양하게 꾸며져있다. 율동적이다. 디저트랑 음식류 모두 맛있다고 한다. 나는 입이 매운 상태기에 바나나스무디를 시켰다. 음료에 130바트라니… 지금까지 마신 것 중 젤 비싸다. 족발덮밥 4개 이상 먹는 가격이다(이제 모든게 족발덮밥 기준으로 계산됨). 그래도 카페가 넘 예뻐서 자리값이겠거니 생각했다. 종업원이 참 친절했다. 바나나 스무디 주문하고 나가서 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구롬그롬 이라고 미소지었다. 그리고 내 얼굴을 기억하고 테라스로 스무디를 가져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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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 뭔 화분만한게 나왔다 스무디가 최소 1리터가 담겨져있었다. 나는 이미 배가 끝까지 차있는 상태였는데… 스무디와 함께 셀카찍으니 내 몸뚱이를 다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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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이 좀 쌀쌀하긴 했지만 숲속에서 먹는 기분이라 행복했다.
결국 1/3정도 먹고 테이크아웃잔에 싸달라고 했다. 근데 벤티 플라스틱 컵에 꽉 차더라. 아니 이렇게 큰 것인지 알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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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가다가 눈길을 끄는 동글동글이를 발견했다. 순대같은 것이려나? 하나 달라고 했다. 10바트란다. 와 진짜 맥주안주로 딱인데 10바트… 근데 정말 정체가 뭘까 돼지 불알 이런건 아니겠지? 안에 약간 찹쌀같은 맛이고 밖은 곱창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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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정자로 가서 남은 스무디랑 염염 먹었다. 아 마싯당! 오늘은 맥주를 못 마셨넹

그리고 드디어 첫 번째 외국인 친구를 사귀었다. 라파엘이라는 브라질 친구인데 30분동안 즐겁게 이야기 나누었다. 내 치킨 모자도 자랑했다. 셀카찍으라고 빌려줬다. 자기는 배낭여행중이란다. 말레이시아, 서울, 쿠알라룸프르, 그리고 이름 모르는 나라들을 배낭 하나로 여행하고 있단다. 올해 3월쯤 다시 서울 갈 것 같단다. 치앙마이에서는 어제까지 농장에서 일 하다 왔대. 하루에 5시간정도 벼 베고 코끼리 씻기고 코끼리똥 밭에 거름으로 주면 3끼 음식과 숙소를 제공해준대. 자기는 배낭여행이라 그렇게 현지를 느끼고 경비도 아낀단다. 싱기방기. 말레이시아에선 아이들한테 풋볼 가르치고! 역시 브라질.

한국에서 챙겨온 배달의민족 ‘헐’스티커를 줬다. 현지 디지털노마드들 만나면 주려고 챙겨왔는데 처음으로 주네 ㅠㅠ

도미토리에서 친구 사귀려고 하니까 이제 내일부터 숙소 1인실로 옮긴다.

오늘은 풀로 혼자 다녔는데 느긋하고 좋았다. 석양과 족발덮밥이 큰 역할 했다. 이제 남은 여행 3일!

 

 

 

 

Published by

JayJin

아름다운 웹과 디자인, 장고와 리액트, 그리고 음악과 먹방을 사랑하는 망고장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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