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개발저널
드디어 기능 하나를 구현했다. ‘본인 정보 수정 페이지’. 내가 한달동안 씨름한 기능이 이렇게 씸플 오브더 씸플하게 한문장으로 끝나다니. 내 험난했던(?) 여정을 적어보겠다(지금 같은 리커버 친구가 젤리를 줘서 그걸 먹는중이라 기분이 좋다).
처음에 태스크를 할당 받았을 땐 서블릿이 뭔지도 모르는 주제에 ’이거 뭐 3일이면 구현하겠군’ 생각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통신은 내게 희뿌연 안개를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그래도 ‘head first servlet&JSP’란 책으로 스터디를 진행할 예정이라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원래 책 한권 잡고 떼는 것을 좋아해서, 이것만 보면 감은 조금이라도 잡히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책을 빌린 후 뭔가 책의 지식을 내 지식인양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 팀은 그 다음주까지 chapter 1~5(240페이지)를 읽어오기로 했다. 처음엔 굉장히 재미있었다. 지금까지 막연하게 생각하거나 그냥 코드만 따라 쳤던 것들의 원리를 배우는 것이니 흥미진진하고 설렜다.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주옥같았고, 모두가 내 실제 개발에 도움이 되는 것이기에 상당히 가파르게 실력이 큰다는 느낌을 받았다. 남자친구에게 나 이렇게 어려운거 공부한다고 허세도 떨었고, 개발자가 되어버린듯한 기분에 도취됬었다.
하지만 갈수록, 그 매 장마다 내가 새로 접하는 개념들이 있다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고, 모르는 개념들이 ”안녕? 방심하지 마^^”하며 끊임없이 등장하는 것에 지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스터디가 끝나고, 실제 개발에 들어갔다.
일단 한 스텝씩 구현을 해보려고, 사진 올리는 버튼을 누르고 그걸 서버에 보내고 디비에 저장하는 것을 제1 목표로 잡았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