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웨에에에엑

구토감이든다.
불편한 이유는 해야할게 쌓여있는데 난 누워있다는거.
그리고 내가 약하다는거.
혼자 굳건히 서있지 못하다는거.
뭔가 잘못된 방향을 보고있다는거.
힘은 났다 안났다 났다 안났다
누워서 만화를 봐도, 영화를 봐도 몰입되지 않는다.

배 한구석에 거북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다.
나는 딱 나만한 유리상자에 들어가 부족한 산소로 억지로 숨쉬고 있다.

밖에 있으면 괜찮은데
집에서 일을 안하고 있을땐 이러한 생각들이 스멀스멀스멀스멀

지금도 끊이지 않는 구토감
웩.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전혜린

격정적으로 사는 것,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 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일은 그렇게도 끔직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만큼 더 나는
생을 사랑한다, 집착한다.

전혜린 –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中

부자

더 값진 것을 가진 사람일수록

이걸 잃어버리면 어쩌나 두려움도 큰 법.

그런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이들은 모두 겁이 많습니다.

그대에게 나는 든든한 사람인가, 무겁기만 한 짐덩어리인가.

 

그러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자주 지친 얼굴을 보이지 말자고,

만약 보이게 되었다면 지친 이유를 꼭 설명해 주라고.

내가 지친 이유는

너 때문이 아니라 너를 제외한 모든 것 때문이라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일단 한쪽이 관심을 잃기 시작하면
다른 한쪽에서 그 과정을 막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구애와 마찬가지로 떠나는 일도
침묵 밑에서 고통을 겪는다.
의사소통 체계 자체가
붕괴되었다는 사실은
논의하기조차 힘들다.
그것은 양쪽 모두 그것을
복원하고 싶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연인은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다.
정직한 대화는 짜증만 일으키고,
그것을 소생시키려다가
사랑만 질식시킬 뿐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